[오펜하이머 리뷰] 문과생도 이해한 전기영화/영화해석/시점분석
안녕하세요 라우입니다 :)
안 그래도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 핵의 탄생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하곤
여자친구와 허겁지겁 영화관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핵 그리고 과학자들의 이야기라는 것 때문에 많은 문과생들이 꺼려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토종 문과인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으니까요 ^^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스토리 ★★★★★
연기 ★★★★★
연출 ★★★★★
접근성 ★★☆☆☆
종합 평점: ★★★★☆ 4.5점
1. 관전포인트
[이과만을 위한 영화인가?]
답은 "NO" 이다. 영화의 주인공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물리학자이자 핵개발의 중심리더일 뿐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설명 혹은 용어를 못 알아듣는다고 해서 영화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쓰니와 같은 문과생의 경우 이영화를 보다 재미있게 보기위해서는 억지로 과학적 접근으로 다가갈 필요 없이 전기영화로써 한 과학자의 삶으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거부감이 적은 영화이다.
[문과생 관점으로 바라보기]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핵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과 성질이 어떠한 듯 엄청난 힘을 가진 에너지라는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정도만 알고 있다면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영화를 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설명한다고 한들 지루해질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 어떤 관점으로 봐야할까?
과학적 접근 방법이 아닌 사람의 전기적 관점으로 영화를 바라봐야 하며, 시대적 배경을 인지하고 배경 속 영화의 흐름을 파악하여 시대적 정황에 따라 오펜하이머를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영화 오펜하이머의 주된 흐름 전개는 오펜하이머 개인의 이야기,원인과 과정 속의 오펜하이머 ,, 결과 속의 오펜하이머 3가지로 분류된다.

영화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개인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배경, 성격, 성향) 2차세계대전이라는 큰 사건 속에서 과학자로써 그가 어떤 노력과 선택을 했는지.. 그 결과로서 어떤 책임을 지게되는지 그 과정을 보면서 좁은의미에서는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의 삶에대해서 바라보고 넓은의미에서는 전쟁 그리고 핵에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으면 좋을 것 같다.
2. 스토리
2차세계대전이라는 큰 전쟁에 있어 민간인, 군인, 핵심 정치인 중심이 아닌 과학자들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전쟁사, 전쟁영화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쓰니 입장에서는 몇 년이 되면 강력한 타이거 탱크, 머스탱 전투기가 나오는 등 전쟁시기가 길어질수록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뛰어난 무기들이 나오다가 최종 병기인 핵이 탄생하여 전쟁을 끝내는 그런 전투 중심 혹은 정치인 중심 영화들만 봐오다가, 전쟁 중 뒤에서 과학자들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어떠한 고민과 노력을 해왔는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흥미로운 스토리였다고 생각한다.
3. 연출
[흑백 화면의 의미]
보통 전기 혹은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게 되면, 우리는 그 시대에 살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자의 정치적 성향이나 혹은 제작하는 나라에 따라 조금씩 편향되어 제작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경우 컬러화면에는 오펜하이머의 주관적 시점으로 제작하였고 흑백화면에는 루이스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객관적인 역사를 표현하여 어떠한 판단에 대하여 관람객들에게 맡기는 연출을 하였다.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
앞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오펜하이머 개인의 삶을 보여주는 동시에 맨해튼프로젝터의 리더로서의 모습과 그 이후의 객관적인 사실 앞에 놓인 오펜하이머를 교차 편집하여 복잡한 이야기들을 좀 더 재미있게 연출하였던 것 같다.
또한 로버트 오펜하이머 시점으로 스토리를 진행하여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만큼은 과학자 오펜하이머가 핵개발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자신의 결정에 어떤 딜레마와 생각들을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시점 때문에 쓰니는 사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줄 알고 많은 기대 했으나.. 그런 내용은 없었고, 오펜하이머 스스로조차 자신이 개발한 핵무기가 터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크리스토 놀란 감독은 굳이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을 넣지 않았다고 한다. (감독 인터뷰 내용)
4. 한줄평
전쟁은 낭만이 아닌 가까이서나, 멀리서 봐도 비극적인 현실뿐이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
5. PS
영화를 본 사람이나, 보기 전의 사람들이 "왜 일본은 핵을 맞았을 까?"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태평양전쟁은 이미 끝나가고 있었으며, 일본은 전쟁을 수행할 능력도 이미 상실한 상태였고 항복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이 최초 원자폭탄을 맞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 설들이 존재한다.
1. 종전 이후 벌어질 소련과의 냉전체제에서 힘의 우위를 갖기 위한 수단
2. 일본의 일억총옥쇄로 인한 미국 자국민들의 전쟁피로도 상승과 피해 우려
3. 트루먼의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사고에 의한 결정
개인적으로는 1번과 2번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 3번은 영화서도 그런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들이 보인다. )
하지만 쓰니는 영화를 본 많은 관람객분들이 그저 궁금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원자폭탄이 한국에 끼친 영향들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이상으로 오펜하이머에 대한 리뷰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